"음식에서 식재료가 중요한 것처럼 매트리스는 원자재가 중요하다. 국가 공인 기관에서 원자재에 대한 검사를 충분하게 하고 있으니 문제가 없다. 근데 왜 표준협회를 거쳐야, 완제품에 대한 인증을 받아야만 (라돈 등 유해물질 안전성을 인정)하는가."
윤종효 씰리코리아컴퍼니(씰리침대) 대표가 지난 16일 경기 여주 씰리침대 공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씰리침대의 라돈 검사 관련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 대표는 "원자재를 지속적으로 검사해왔기 때문에 (유해물질로부터) 완벽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라돈침대 사건 발생 5년이 지난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침대 제품의 라돈 인증이 소홀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씰리침대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대표 제품들의 국내 라돈 안전인증 발급기관인 한국표준협회(KSA)의 인증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씰리침대는 라돈 인증 제품을 8종에서 2종으로 줄였다. 또 최근 씰리침대는 최근 한 온라인 특판 페이지에 '전(全) 제품 한국표준협회 라돈 안전 인증을 받았다'는 문구를 썼다가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윤 대표는 "소비자가 오인하도록 한 것은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인증은 표준협회에서만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완제품 샘플을 보내 검사하는 게 불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며 "표준협회에 이런 문제를 불식하기 위해 원자재까지 모두 인증 받도록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씰리침대는 주요 원부자재에 대해 주기적으로 유해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FITI),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 외부 공인인증기관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폼에 대해서도 한일원자력 시험분석센터 등의 인증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대한민국 그 어떤 브랜드도 매트리스에 대해 라돈 전수 검사라는 표현을 쓸 수 없다"며 "일부 대표 제품에만 검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가령 A라는 모델에 있어 세부 선택 사항을 더하면 6가지, 7가지로 완제품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인증 비용이 비싸서 인증 제품 수를 줄인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씰리코리아) 매출이 700억원인데 비용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둘러본 씰리침대 여주공장에서는 자체적인 라돈 검사를 실시하고 있었다. 먼저 보급형 측정기 '라돈아이'를 통해 원자재에 문제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 데이터 오류가 발생한 완제품에 대해서는 '라드 세븐(RAD7)'이라는 기기로 정밀 검사를 한다. 검사에는 48시간이 걸린다.
이날 공장에서는 60여명의 작업자들이 수작업으로 매트리스를 자르고, 꿰메고, 붙이고 있었다.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는 씰리침대 특성상 필요한 작업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근로자들은 이날 쉴틈 없이 재봉틀 등 각종 도구를 이용해 매트리스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씰리 매트리스는 모두 이곳에서 생산된다. 지난 2016년 문을 연 이 공장의 하루 생산 가능량은 8시간 근로 기준 220개 정도다. 8700평(2만6400㎡) 규모. 이 공장의 생산량은 설립 이래 매년 증가해 왔는데, 올해는 6만1500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씰리침대는 미리 제품을 만들어놓지 않고, 고객이 주문하면 매트리스를 생산하기 시작한다. 주문 후 5일 째 되는날 매트리스를 배송받을 수 있다. 여주공장은 씰리침대의 전세계 64번째 공장이다. 아시아지역에서 씰리침대 공장은 호주에 5곳, 뉴질랜드 1곳, 중국에 4곳, 한국에 1곳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