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범 전 부릉(옛 메쉬코리아) 대표이사가 운송 업체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부릉 이사회에서 해임된 이후 약 4개월 만에 업계 복귀에 나선 모양새다.
1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유 전 대표는 지난달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사무실을 얻어 신규법인 '로칼(LOEKAL)'을 설립했다. 신규법인의 자본금은 1000만원으로 목적사업은 화물 운송, 배달 등이다. 로칼의 산업표준 분류 역시 '일반 화물자동차 운송업'으로 등록했다.
한 배달 업체 관계자는 "유 전 대표가 신규 법인을 설립해 투자 유치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본인이 이전에 했던 사업을 그대로 하려는 게 아니겠냐"고 했다.
다만, 유 전 대표는 로칼에 대해 "운송 업체가 아닌 온라인 도소매 업체"라고 설명했다. 로칼은 70여개가 넘는 목적사업을 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전자상거래 소매업과 농산물 중매 및 도·소매업 등도 있다.
부릉 창업자 중 하나인 유 전 대표는 지난해 유동성 악화로 회사가 법정관리 직전까지 간 상황에서 hy(옛 한국야쿠르트)의 인수에 반대하다가 해임됐다.
지난 1월 긴급 이사회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고, 지난 2월 열린 임시주주총회로 사내이사직에서도 해임되면서 회사를 떠나게 됐다.
hy는 지난 4월 인수대금 800억원을 들여 부릉 지분 66.7%를 확보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