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속성’의 저자로 유명한 김승호 회장이 창업한 글로벌 외식 기업 스노우폭스그룹이 일본 식품 서비스기업 젠쇼(Zensho)에 6억2100만달러(약 8000억원) 상당에 매각됐다고 일본 닛케이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젠쇼는 최근 일본 롯데리아를 인수한 기업이기도 하다.
닛케이에 따르면 스노우폭스는 13일 기존 투자자였던 메이페어 에쿼티파트너스 보유 지분 전량이 젠쇼에 매각됐다며 밝혔다. 이에 따라 젠쇼는 한국을 제외한 스노우폭스의 모든 식품 사업권을 확보했다. 스노우폭스는 북미와 영국에서 스노우폭스, 벤토, 타이코, 요(Yo!)라는 4개 스시 브랜드를 운영하며 3000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스시 도매 제조도 맡고 있다.
젠쇼는 스노우폭스의 글로벌 식품 체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노우폭스의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은 스노우폭스에서 물러나고 리차드 호드슨 대표이사(CEO)를 포함한 스노우폭스 경영진과 직원은 그대로 고용 승계가 이뤄질 계획이다.
김승호 회장은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2005년 휴스턴에서 시작한 스노우폭스에서 18년 만에 퇴진한다”면서 “이제 기업인이 아닌 투자자로서 다른 인생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1982년 설립된 젠쇼는 일본 내 매출 기준 1위 식품 서비스 회사다. 일본에서 소고기덮밥 식당 스키야, 100엔 초밥 식당 하마스시, 패밀리 레스토랑 코코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일본 롯데리아를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