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대행 플랫폼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부릉’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사옥 이전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메쉬코리아 김형설 대표(왼쪽)와 채윤서 신임 공동대표. /메쉬코리아 제공

메쉬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부릉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과 사옥 이전 관련 안건을 의결했다.

부릉은 메쉬코리아가 지난 10년 동안 기업 고객과 제휴 업체에 제공하는 실시간 배송 서비스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은 서비스명을 사명으로 교체해 이륜차 배송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계획이다.

메쉬코리아는 또 채윤서 hy 투자관리부문 이사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hy(옛 한국야쿠르트)와 기업결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관리 부문에 대한 전문성 강화에도 힘을 싣기 위함이라고 메쉬코리아는 설명했다.

기존의 김형설 대표는 사업과 IT 개발 부문을 담당하고, 채 신임 공동대표가 재무·회계 관리 부문을 맡아 경영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메쉬코리아는 오는 9월 말 서울 강남구 신사동 hy 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양사가 협의체를 운영하며 다양한 사업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근거리에서 사업 시너지 강화를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메쉬코리아는 올해부터 위기 극복 이후 본격적인 시장 선도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새벽배송, 풀필먼트 등 적자사업을 정리했고, 본사 비용 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적자 폭을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27억 수준으로 줄였으며 오는 8월에는 월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형설 메쉬코리아 대표는 “흑자기업으로 거듭나 배달 대행 업계에서 지속가능 성장의 롤 모델이 되겠다”며 “hy와의 협업 체계 구체화, 자체 추진 중인 배송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