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가 발효녹용의 노인성 근감소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30일 밝혔다. 근감소증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신체 노화로 근육이 자연스럽게 소실되는 현상을 말한다. 사람의 몸은 약 600여 개 근육으로 이뤄져 있는데 30대부터 몸 속 근육량이 줄어들어 70대가 되면 절반 수준까지 줄어든다.

hy는 발효녹용 개발을 위해 보유 균주 5000개에 대한 스크리닝을 진행했다. 1차로 1200종을 선별한 후 녹용에 접종해 생존 균주를 찾는 과정을 반복했다./hy제공

최근에는 이를 단순 노화 과정이 아닌 질병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은 2016년, 일본은 2018년에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분류했다. 한국 역시 표준질병사인분류(KDC)에 근감소증을 포함했다. 근손실이 악화되면 질병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험에 사용한 ‘발효녹용’은 hy 자체 개발 소재다. 유산균 발효를 통해 녹용의 유효성분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저렴한 녹용 부위를 사용해 가성비도 갖췄다.

hy는 발효녹용 개발을 위해 보유 균주 5000개에 대한 스크리닝을 진행했다. 1차로 1200종을 선별한 후 녹용에 접종해 생존 균주를 찾는 과정을 반복했다. 그 중 ‘전통식품 유래 한국형 유산균(HY7602 L. curvatus HY7602)‘이 녹용 발효능력이 가장 뛰어남을 확인하고 녹용 발효용 유산균으로 낙점했다. 균주 선별부터 상품화까지 총 5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개제된 논문에 따르면 hy는 노화에 따른 근육 위축과 이에 연관된 발효홍삼의 작용 기전을 연구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100주령의 마우스에 발효녹용을 경구 투여했다. 실험에 활용한 해당 마우스는 8주령의 마우스에 비해 체중대비 근육량이 40% 가량 감소된 상태였다.

4주 후 연구진은 발효녹용 섭취에 따른 쥐의 생리적 변화를 측정했고, 노화로 인한 근육 손실을 최대 23.6% 회복시킨 것을 확인했다. 운동거리 및 사지 악력과 같은 신체 능력도 향상시켰다.

아울러 근섬유 유전자 발현 분석을 통해 발효녹용 섭취가 ▲근육 단백질 분해 억제 ▲근세포사멸 억제 ▲근섬유 재생 촉진 ▲미토콘드리아 미트콘드리아 활성화에 유의미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김주연 hy신소재개발팀장은 “단순 보양식품으로 알려진 녹용의 숨겨진 기능성을 찾기 위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며 “발효녹용을 비롯해 꾸지뽕추출물, 발효홍삼농축액 등 hy만의 천연물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시장 내 가치를 높여 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