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브랜드 노티드의 운영사인 지에프에프지(GFFG)가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 매각을 추진한다. 이번 매각 추진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는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에 이어 햄버거 브랜드 매물이 또 하나 추가됐다.
12일 GFFG 관계자에 따르면, GFFG는 다운타우너 매각을 위해 원매자와 개별 접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FFG는 지난해 말 기준 다운타우너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희망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500억원으로 전해졌다.
다운타우너는 2016년 GFFG가 출범한 수제 햄버거 브랜드다. 서울 청담동과 한남동, 잠실, 수원 광교 등에 7곳의 직영 매장을 냈다. 지난해 기준 다운타우너의 매출은 156억원, 당기순이익은 7억원이었다.
GFFG는 이준범 대표가 2014년 설립한 종합 외식 기업이다. 대표적인 브랜드 노티드 외에 브런치 식당 ‘리틀넥’과 한식 퓨전 레스토랑 ‘호족반’ 등 12개의 브랜드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GFFG의 최대 주주는 창업주인 이 대표로 지분 54%를 보유 중이다.
GFFG는 지난해 12월 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알토스벤처스와 쿼드자산운용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다만 자회사 영업 악화 영향으로 GFFG는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이 5억원에 그쳤다. 이는 1년 전 영업이익(97억원)과 비교해 94.7% 이상 줄어든 것이다. 매출액은 2021년 399억원에서 지난해 530억원으로 32.8% 증가했지만 리틀넥(-19억원), 클랩피자(-4억원) 등 5개의 자회사 브랜드가 모두 당기순손실을 냈다.
다만 매각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해 맥도날드와 버거킹, KFC, 바스버거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 기업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KCF가 유일하게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PE)와 글로벌 외식 기업 얌브랜즈(YUM!Brands)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았다.
게다가 맥도날드는 최근 동원산업(006040)과의 협상이 진행되면서 매각이 급물살을 탔지만, 운영 방식과 매각가 등을 놓고 양측의 이견이 발생하면서 매각은 끝내 무산됐다. 수제버거 브랜드인 바스버거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