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스마트 브루어리 주류.

농업회사법인 스마트 브루어리가 만드는 증류식 소주 ‘마한’이 2023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올해 최고 증류식 소주에 주어지는 베스트 오브 2023(Best of 2023)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 오브 베스트 수상이다. 스마트브루어리는 이를 포함해 올해 총 5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23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올해 10회를 맞은 국내 최고 권위의 주류 시상식으로, 좋은 술을 발굴해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선비즈가 2014년부터 매년 개최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1004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스마트 브루어리는 ‘가족 양조장’이다. 현재 급여를 받으면서 일하는 직원은 없다. 오세용 스마트 브루어리 대표는 전 삼성전자 부사장과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지냈다. 여기에 증류 등 화학공학 전공한 아내가 대학을 퇴임하면서 양조에 합류했고, 약리학 전공 의대교수 동생이 주류 성분 분석과 허브 관련 연구를 해주고 있다.

스마트 브루어리 관계자는 “사업 제휴와 투자 요청, 수출 관련해 다양한 제안을 받고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내실을 다지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조 기술 역량을 계속 키우고 있고, 제품 개발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주류대상 수상으로 인지도까지 높아졌다”며 “양조장을 신축, 확장하면 일단 비상(飛上)할 준비는 마치는 셈”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브루어리는 올해 발효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 개발에 들어가는 발효주는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기호까지 염두에 둔 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 브루어리는 ‘발효주는 기존의 술과 여러 모로 다른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브루어리가 관심을 둔 또 다른 분야는 유통이다. 스마트 브루어리에 따르면 군소 양조장에서 파는 한국 술 가격이 높은 이유는 높은 주세와 유통 마진 때문이다. 원료와, 인건비 등 원가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다.

스마트 브루어리 관계자는 “현재 주세에 붙는 종가세가 종량세로 조기에 바뀔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외국산 원료가 대부분인 주정을 사용하는 주류들에 전통주 자격을 주는 방안을 재고하고 주정을 사용하는 주류에 표기 방안을 지금보다 강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