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햄버거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9년 만에 최고치인 17.1%로 조사됐다. 주요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 4월 햄버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의 모습./연합뉴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4월 햄버거 가격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7.1% 올랐다. 2004년 7월(19%) 이후 18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햄버거 물가 상승세는 올 초부터 계속됐다. 지난 햄버거 가격 상승률은 2월 7.1%이었는데, 3월에도 10%로 그 폭이 확대됐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올해 2월 제품 가격을 각각 평균 5.1%, 5.4%씩 상향 조정했다.

햄버거 뿐 아니라 전반적인 주요 외식 품목의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피자 물가 상승률은 12.2%로 조사됐다. 2008년 11월(13.2%) 이후 14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앞서 피자 물가 상승률은 ▲1월 8.8% ▲2월 10.7% ▲3월 12%로 지속해서 올랐다.

치킨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11.4%)부터 올해 3월(5.2%)까지 주춤했다가 지난달 6.8%로 다시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