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식 개장하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제주점.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스타그램

‘줄 세우는 빵집’으로 유명한 런던베이글이 오는 23일 제주에 세 번째 매장을 낸다.

2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해변에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을 개장한다. 22일 사전 개장을 거쳐 다음날 정식 영업을 시작한다.

위치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 형이 운영하는 카페 ‘공백’이 있던 곳으로, 공백 카페가 갤러리가 있던 자리로 옮기면서 런던베이글뮤지엄과 이 회사가 운영하는 카페 레이어드가 공간을 확장해 들어간다.

인근에는 가수 이효리의 남편 이상순 씨가 운영하는 카페 ‘롱플레이’도 위치해 있어 카페 투어를 즐기는 제주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제주점 출점을 기념해 제주 조랑말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기념품(굿즈) ‘포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테리어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제주점은 기존 매장보다 규모가 3배가량 크고 바다를 조망하고 있어 서울 매장과는 다른 새로운 감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2021년 9월 출범한 베이글 카페 브랜드로 ‘줄 세우는 빵집’으로 유명하다. 현재 서울 안국점과 도산점 등 두 개 매장에 매장을 운영 중인데 두 매장에서 거둬들이는 연 매출이 200억원에 달한다. 올여름엔 잠실 롯데월드몰에 네 번째 매장을 낼 예정이다.

최근 제주는 식음료(F&B) 사업자들에게 출점 지역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색적인 공간 연출로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데다 서울 외 지역에서 오는 고객들을 한 번에 만나 시장 반응을 시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일 캐릭터로 유명한 카페 노티드는 2021년 1월 제주 애월에 매장을 낸 후 전국구로 지점을 늘렸고, 미국 도넛 체인 랜디스 도넛도 2019년 9월 제주 애월 1호점을 시작으로 서울, 대구, 부산 등으로 사세를 확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블루보틀 커피도 2021년 7월, 국내 9호점이자 서울 외 첫 매장으로 제주에 매장을 냈다. 블루보틀의 경우 제주 매장을 열며 제주 푸딩 브랜드 우무와 커피 푸딩을 개발하고, 제주맥주와 함께 커피 골든 에일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