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단종됐지만 인기가 다시 살아나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로 구해가며 먹었던 삼양식품(003230)의 불닭볶음탕면이 다음달 국내에서 출시된다.
불닭볶음탕면은 오리지널 불닭볶음면과 달리 국물이 있는 ‘불닭 시리즈’ 제품이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불닭볶음탕면을 국내에서 출시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빗발치자, 다음달부터 판매하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재출시 시기가 확정됐다”며 “봉지면이 먼저 출시되고, 며칠 후 용기면(컵라면) 형태로도 판매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이 국내에서 단종한 이 제품을 다시 내놓는 것은 소비자들의 재출시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이다. 삼양식품 관계자에 따르면, 불닭볶음탕면을 재출시해달라는 요청은 지난해 800건, 올해는 이달 19일 기준 320건으로 총 1120건이었다.
현재 불닭볶음탕면은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고, 해외수출용으로만 생산돼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미국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은 한국의 삼양식품에서 만든 불닭볶음탕면을 오히려 해외에서 구매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이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편의점 기준으로 봉지면 1700원, 용기면 1800원으로 정했다. 현재 해외 직구 판매자들은 불닭볶음탕 한 봉지를 4000~5000원에 팔면서 7000원 안팎의 배송비를 붙이고 있다.
인기 ‘먹방’ 유튜버들은 ‘불닭볶음탕면 왜 한국에 안 파나’ 라는 제목으로 해당 제품을 먹는 영상을 찍어 올리고 있다. 구독자가 43만명인 유튜버 ‘리비’는 해외 직구한 불닭볶음탕면을 먹는 영상을 올리면서 영상 정보에 ‘편집-한국에 불닭볶음탕면 다시 가져와라 협회 회원’이라는 익살스러운 문구를 사용하며 재출시를 기원했다.
불닭볶음탕면은 2016년 처음 출시됐다가 2018년 봉지면 생산이 중단되고, 지난해에는 컵라면 판매도 중단됐다. 당시 불닭 시리즈 가운데 다른 제품에 비해 국내 매출이 크지 않아 해외 판매에 집중했다는 게 삼양식품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