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가전 시장 선두 자리를 세라젬에 빼앗긴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매출이 감소하며 세라젬과 매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라젬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5913억원) 대비 11.7% 감소한 52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41억원으로 전년(655억원) 대비 64.8%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389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32.8% 감소했다.
반면, 세라젬은 지난해 연결 기준 75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6671억원) 대비 12.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이익은 506억원을 기록해 전년(925억원) 대비 45.28% 감소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389억원으로 32.8% 줄었다.
세라젬의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두 회사 간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2021년 758억원을 기록했던 매출 격차는 지난해 2281억원으로 2배 가까이 커졌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 격차도 240억원에서 265억원으로 10.6% 늘었다.
지난해 7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가 회사 운영을 맡은 뒤 경영 쇄신에 나섰지만, 경영권 공동 인수 6개월 만에 이들 간 내홍이 불거지면서 시장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초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는 프로젝트 펀드로 1500억원을 조성하고 공동 GP(업무집행사원)로 사모집합투자기구 비에프하트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해 바디프랜드의 경영권 지분 46.3%를 인수했다. 이후 각 운용사 대표를 바디프랜드 이사회 내 기타 비상무이사에 올리며 경영에 참여했다.
그러다 지난해 초 김지훈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 등이 허명지 한앤브라더스 대표의 경영상 배임·횡령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동 GP 간 갈등이 불거졌다. 이후 펀드 주요 출자자(IBK캐피탈·OK캐피탈 등)들은 총회를 열고 한앤브라더스의 GP 자격을 박탈했고, 한앤브라더스는 총회의 절차적 하자를 주장하며 스톤브릿지캐피탈을 상대로 법적 소송에 들어갔다.
바디프랜드가 내홍을 겪는 동안 세라젬은 '웰카페' 등 소비자 중심 체험 마케팅을 내세우며 성장을 이어갔다. 웰카페는 '척추의료기기'에 '카페' 콘셉트를 더한 체험형 매장이다. 웰카페는 2021년에만 30곳이 늘어났으며,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18곳을 추가로 개점했다. 현재 세라젬은 전국에 136곳의 웰카페를 운영 중이다.
세라젬은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연구개발(R&D)와 인수합병(M&A)·전략적 지분 투자 등에 약 7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