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지난해 5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4% 증가한 1조8354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425.3% 늘어난 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서구 아워홈 마곡 본사 전경. /아워홈 제공

2021년 6월 경영권을 되찾은 구지은 부회장 체제에서 흑자전환을 이룬 아워홈이 그 이듬해 영업이익을 두 배로 키운 셈이다. 아워홈은 2020년 구본성 전 부회장 체제에서 93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창립 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아워홈의 실적 개선에는 구지은 체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한 해외 시장 공략과 신규 단체급식업장 수주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지은 부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해외사업 확대’를 중점 과제로 꼽으면서 “미국, 폴란드, 베트남, 중국과 함께 새로운 국가로 글로벌 단체급식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아워홈의 지난해 식음료 사업 부문 매출은 1조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6278.4%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식품유통 사업 부문 매출은 5.0% 감소한 827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19% 감소한 24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시장 매출 호조세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아워홈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1.5% 성장한 1조6434억원을 기록했으나, 해외 지역 매출은 두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폴란드 지역 매출이 111억원으로 771.5% 늘어나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 159.5%(652억원), 베트남 61.7%(224억원), 중국 14.5%(933억원) 매출이 뒤를 이었다.

아워홈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단체급식업장 수주·시장선도형 고품질 식품을 내세운 HMR(가정간편식) 시장 공략·해외시장 공략 등을 전개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10%를 넘긴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케어푸드 및 메디푸드 연구개발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틀을 마련한 한 해였다”며 “올해도 글로벌 시장 공략과 함께 HMR 사업 확대를 필두로 실적 개선에 힘쓸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