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4241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 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21년에는 7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9471억원으로 46.7%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2758억원으로 전년 1415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글로벌 푸드 딜리버리 업계가 속속 호실적을 내는 가운데 배민도 흑자를 기록한 것"이라며 코로나19 펜데믹 상황과 재무 건전성 개선, 미미한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영향 등을 실적 호조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입점 식당 수는 2019년 말 13만6000여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30만여곳으로 2배 이상 늘어나면서 배민의 주력 사업 상품인 '울트라콜' 광고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또 "펜데믹 상황에서 배달 수요가 급증해 그에 따른 입점 식당 수가 늘며 배민을 통한 주문 수와 결제액도 동반 상승했다"며 "주문 수는 지난해 11억1100만건으로 2019년 4억건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3년간 주문과 거래액이 나란히 3배 늘었다"고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4월부터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1′에 대한 프로모션을 종료하며 이뤄진 수익성 개선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배민에 따르면 배민1은 출시 이후 10개월 가까이 프로모션 요금을 적용해 적자 구조로 되어 있었으나, (프로모션 종료 이후에도) 단건배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또 "배민은 엔데믹의 영향도 가장 덜 받는다"면서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에 따르면 배민의 월활성사용자(MAU)는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직전인 지난해 4월 2082만명에서 8월 2067만명으로 14만명(0.6%) 감소해 선방했다"고 했다.

다만, 배민의 흑자 상황이 올해도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펜데믹으로 인한 성장 효과를 올해부터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에 따르면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2295억원으로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