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커피 수입·가공업체에서 판매한 에티오피아산 커피원두에서 곰팡이 독소(오크라톡신 A)가 초과 검출돼 회수 조치가 이뤄진 가운데, 메가커피와 롯데제과에서 수입한 커피원두에서도 해당 독소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일 곰팡이 독소를 검출한 에티오피아 수입 원두. /식약처 제공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는 수입한 에티오피아산 원두에서 오크라톡신A가 초과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입한 원두를 전량 반품할 것을 요청받았다. 지난달 30일 롯데제과도 수입한 에티오피아산 커피원두 ‘시다모 G4′에서 같은 종류의 독소가 검출돼 전량 반품을 요청받았다.

이들 업체는 수입한 커피원두를 모두 반품했고,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서류만으로 통관을 거친 수입 커피원두에 대해 업체들의 보관 창고를 찾아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오크라톡신A가 검출됐으며, 조치를 통해 시중 유통을 방지했다”고 했다.

메가커피 관계자도 “문제가 된 커피원두는 전량 반품했다”며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원두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메가커피는 해당 커피원두를 수출한 업체와의 거래 중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크라톡신A는 곡물, 콩, 커피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곰팡이 독소로, 신장과 간의 손상을 유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규정한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1일 경기 성남의 커피 수입·가공업체 블레스빈이 수입해 시중에 판매 중인 에티오피아산 커피원두에서 오크라톡신A가 검출돼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