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농식품 수출 130억불(약 16조원)을 목표로 K푸드 수출 직접 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식품 수출을 지원하는 ‘K푸드플러스(K-Food+) 수출 확대 추진본부’ 출범식을 열고, 수출 지원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푸드플러스는 K푸드로 불리는 한국 농식품에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농기자재, 반려동물 식품 등을 통합한 용어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아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한류 열풍에 힘입은 K푸드의 전 세계적인 인기가 정부의 수출 지원 추진본부 개설로 이어졌다. 한국산 농식품은 지난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 속에도 나홀로 성장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농식품 수출액은 10조원(88억불)을 훌쩍 넘어섰다. 농기자재 등 연관산업을 포함한 수출액은 약 14조원(116억불)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특히 농식품부는 수출 지원 추진본부를 기업들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로 구성, 올해 전년 대비 12% 늘어난 130억불(농식품 100억불, 연관산업 30억불) 수출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정황근 장관은 “농업도 충분히 수출 전략 산업이 될 수 있다”면서 “130억불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수출 물류비, 지금 지원 등 지원 정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출범식에는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인 이효율 풀무원(017810) 대표를 비롯해 CJ제일제당(097950), 농심(004370), 대상(001680) 등 국내 주요 식품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가 자리했다.
아울러 딸기‧파프리카 등 품목별 수출통합조직,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농기자재 기업 대표, 유관기관장 등 총 25명이 참석해 K푸드플러스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병학 농심 대표는 “중동 오만으로 컨테이너형 스마트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날 수출 확대 추진본부와 스마트팜 수출 확대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대상은 수출 확대 추진본부와 고추장, 된장 등 이른바 K소스 수출 논의를 진행했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김치 다음의 주력 수출 제품으로 소스의 수출 지원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수출 확대 추진본부는 당장 300억원 규모의 수출 물류비 및 4600억원 규모의 수출자금 지원(융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해외 마케팅 지원도 강화한다.
아울러 스마트팜 분야에서는 중동‧동남아 등 신시장에 ‘한국형 시범온실’을 구축한다. 또 수출 확대를 위한 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신규 조성 농기자재 등 수출 지원을 예정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향후 분기별 1회 이상 수시로 현장과 긴밀히 소통할 계획”이라면서 “수출 과제 발굴을 위한 민간 전문가 자문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