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농식품 수출 130억불(약 16조원)을 목표로 K푸드 수출 직접 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식품 수출을 지원하는 ‘K푸드플러스(K-Food+) 수출 확대 추진본부’ 출범식을 열고, 수출 지원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농업전망 2023'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K푸드플러스는 K푸드로 불리는 한국 농식품에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농기자재, 반려동물 식품 등을 통합한 용어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아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한류 열풍에 힘입은 K푸드의 전 세계적인 인기가 정부의 수출 지원 추진본부 개설로 이어졌다. 한국산 농식품은 지난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 속에도 나홀로 성장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농식품 수출액은 10조원(88억불)을 훌쩍 넘어섰다. 농기자재 등 연관산업을 포함한 수출액은 약 14조원(116억불)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특히 농식품부는 수출 지원 추진본부를 기업들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로 구성, 올해 전년 대비 12% 늘어난 130억불(농식품 100억불, 연관산업 30억불) 수출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정황근 장관은 “농업도 충분히 수출 전략 산업이 될 수 있다”면서 “130억불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수출 물류비, 지금 지원 등 지원 정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출범식에는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인 이효율 풀무원(017810) 대표를 비롯해 CJ제일제당(097950), 농심(004370), 대상(001680) 등 국내 주요 식품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가 자리했다.

아울러 딸기‧파프리카 등 품목별 수출통합조직,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농기자재 기업 대표, 유관기관장 등 총 25명이 참석해 K푸드플러스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K푸드플러스(K-Food+) 수출 확대 추진본부' 출범식에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과 식품사 CEO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허철호 한국인삼공사 대표,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이효율 풀무원 대표, 이병학 농심 대표. /배동주 기자

이병학 농심 대표는 “중동 오만으로 컨테이너형 스마트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날 수출 확대 추진본부와 스마트팜 수출 확대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대상은 수출 확대 추진본부와 고추장, 된장 등 이른바 K소스 수출 논의를 진행했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김치 다음의 주력 수출 제품으로 소스의 수출 지원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수출 확대 추진본부는 당장 300억원 규모의 수출 물류비 및 4600억원 규모의 수출자금 지원(융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해외 마케팅 지원도 강화한다.

아울러 스마트팜 분야에서는 중동‧동남아 등 신시장에 ‘한국형 시범온실’을 구축한다. 또 수출 확대를 위한 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신규 조성 농기자재 등 수출 지원을 예정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향후 분기별 1회 이상 수시로 현장과 긴밀히 소통할 계획”이라면서 “수출 과제 발굴을 위한 민간 전문가 자문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