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기간 음식점의 매출 감소를 막았다는 실증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2월 한국경제학회에 발표된 논문 '배달앱 이용과 음식점업 매출 : 대구광역시 코로나19 효과를 중심으로'를 인용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배달앱 이용 음식점과 미이용 음식업 간 매출 하락 폭 차이가 25%p(포인트) 난다고 25일 밝혔다.

배달앱 이용업체와 미이용업체의 매출액 ./우아한형제들

식당 하루 매출을 100만원으로 가정하면 코로나19 이후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은 업체 매출은 55만원으로 떨어졌지만, 배달앱을 이용하면 80만원 수준으로 매출 하락을 막을 수 있었다는 의미다. 배달앱 이용 음식점은 매출 하락분의 절반 이상을 배달앱으로 보전한 것이다.

해당 논문은 전현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가 신한카드로부터 데이터를 제공받아 대구광역시 외식업체 3만개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발병 초기(2019년 11월~2020년 4월) 매출액 변화를 분석한 것이다. 매출 방어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외식업체의 80%를 차지하는 '일반음식점(한식·일식·중식·양식·일반대중음식점 등)'이었다.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은 일반음식점은 코로나19로 매출액이 42% 감소했지만, 배달앱을 이용한 업체는 18%만 감소했다.

외식업체의 10%를 차지하는 식음료점(카페·베이커리 등)의 경우 배달앱 이용업체가 19%, 미이용 업체가 33%로 배달앱 사용 여부에 따라 매출액 감소폭이 14%p 차이 났다. 팬데믹 속에 배달앱에 식음료 배달 주문 카테고리가 새로 생기고 주문도 늘며 매출 방어에 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10%를 차지하고 있는 패스트푸드(패스트푸드·치킨·피자 등) 분야는 배달앱 이용 업체와 미이용 업체 모두 매출액이 7% 감소했다. 패스트푸드 분야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에도 배달과 포장이 많았고, 자체 배달앱 등 비대면 채널과 자체 배달원 등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거리두기 충격이 약했다는 분석이다. 전체 음식점 가운데 배달앱을 도입한 곳은 23%였다. 일반음식점의 배달앱 가입률은 21%, 식음료는 13%, 패스트푸드는 68%였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해당 논문이 "자영업자에게 직격탄이 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환경 속에서 배달앱이 식당 매출 보전에 어느 정도 역할을 했는지 실증해 수치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