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서울시 동대문구 전통시장에 새로 연 ‘경동 1960점’의 운영 시간을 2시간 연장한다. 경동 1960점이 ‘전통시장 커피점’, ‘폐극장 스타벅스’ 등으로 입소문을 타 경동시장을 ‘핫플레이스’로 부상시키면서, 운영 시간 연장으로 이어졌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였던 경동시장 내 스타벅스 경동 1960점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2시간 연장하기로 이날 확정했다.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5호점 '경동 1960점'. /스타벅스코리아 제공

당장 오는 18일부터 경동 1960점은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지난달 12일 20년 넘게 버려졌던 경동시장 내 폐극장을 개조, 약 364평 규모 커피전문점으로 탈바꿈시킨 지 1개월 만이다.

‘전통시장 커피점’, ‘폐극장 스타벅스’ 등으로 조명, 경동시장 자체를 ‘핫플레이스’로 바꿔놓은 게 운영 시간 연장으로 이어졌다. 특히 고객들의 의 운영 연장 요구가 계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의 경동 1960점 개점은 시장 상인회의 입점 요청에서 시작됐다. 시장의 쇠락을 우려한 상인회가 스타벅스로 입점을 요청했고, 스타벅스가 이를 수락했다.

경동 1960점은 경동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개점 이후 보름 동안 누적 방문자는 2만명을 넘어섰고, 같은 기간 경동시장 내에 자리한 청년몰 식당 매출 역시 1.5~2배 늘었다.

경동 1960점이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라는 점도 이번 운영 시간 연장에 영향을 미쳤다.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는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씩을 적립해 기부하는 매장이다.

스타벅스 경동 1960점 매장 내부 전경. /뉴스1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15일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 경동시장상인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지역 인프라 개선, 시장 상인의 복지에 쓴다는 게 골자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향후 지역 아티스트들의 공연 무대 운영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주말에 매장 일부를 무대로 할애해 공연을 여는 데, 주중에도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내부 논의 끝에 이익을 공유하는 매장을 열었다”면서 “이번 운영 시간 연장으로 전통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