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가격을 인상하려다 보류했던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가 전 음료 90종 중 57종 가격을 22일부터 최대 70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인건비·물류비가 상승하면서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5일 "지난달 23일부터 마켓 테스트를 진행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며 "점주 협의체와의 협의를 거쳐 이달 22일자로 가격 인상을 확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를 제외한 57종 제품 가격을 200~700원 올린다. 가격 조정은 2018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아메리카노 기본 사이즈를 레귤러(Regular)에서 라지(Large)로 늘리고 샷을 추가한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운영 상의 여러 제반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이달 22일자로 가격 인상을 확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디야커피는 올해 11월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가 보류했다. 당시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을 반대하는 점주들이 많았고, 마켓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해 보완책과 시기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이디야커피는 사전 설문 조사도 시행했는데, 조사 결과 이디야가 발표한 조정안에 찬성한다는 응답 비율은 65.1%로 반대한다는 응답 비율 34.9%보다 30.2%포인트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