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 창업자인 권원강 회장이 45개월 만에 회장직에 복귀했다. 권 회장은 앞서 전문 경영시스템 도입에 대한 요구가 커지자 앞서 2019년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교촌그룹에 따르면 권 회장은 1일 취임식을 갖고 회장직에 복귀했다. 2019년 3월 회장직에서 물러난 지 3년 9개월 만이다. 권 회장은 복귀와 동시에 글로벌, 소스, 친환경, 플랫폼 등 4가지 핵심 키워드를 내세우면서 교촌의 제2도약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현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묘수는 상생경영, 정도경영, 책임경영"이라며 "새로운 비전과 성장 동력으로 교촌을 인재들이 오고 싶어하는 글로벌 식품라이프스타일 100년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교촌은 앞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교촌은 미국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진출해 있다. 레드소스, 간장마늘소스, 허니소스 등을 활용한 가정간편식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품 라인업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권 전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경영 복귀를 예고했다. 한편 권 회장의 45개월간 공백을 메웠던 소진세 전 회장은 이날 퇴임했다. 소 전 회장은 권 전 회장과 대구 계성중학교 동창이다. 그는 교촌의 첫 전문경영인이었다.
권 회장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벤처 투자에도 나서기로 했다. 기업형벤처캐피털(CVC)을 설립해 국내외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사내 벤처도 육성한다. 핵심 원재료 수급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