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267980)은 SK(034730), 미국의 대체 유(乳)단백질 기업 퍼펙트데이(Perfect Day)와 대체 유단백질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3자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 중이다.
SK의 전략적 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매일유업이 보유한 제품화, 유통 및 판매 역량과 퍼펙트데이의 대체 유(乳)단백질 개발·제조 경쟁력을 결합해 3개 회사가 공동으로 한국에서 사업 추진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3자 합작법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마치는 대로 퍼펙트데이가 생산하는 원료를 한국에 들여올 예정이다. 매일유업이 완제품 생산, 유통, 판매 등을 맡는 형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SK가 약 1200억원을 투자한 퍼펙트데이는 세계 최초로 단백질 생성 유전자에 미생물을 결합, 발효를 통해서 단백질 생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다양한 식품 업체들에게 아이스크림, 초콜릿, 크림치즈, 단백질 파우더, 스무디 등을 만드는데 필요한 우유 단백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글로벌 식품 기업 1위 네슬레는 퍼펙트데이의 원료를 활용해 비동물성 단백질 성분의 유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제너럴밀스, 마스 등 글로벌 대형 식품 기업들도 퍼펙트데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퍼펙트데이의 우유 단백질은 ISO 14067 검토를 통해, 온실가스 97%, 물 사용 99%, 에너지 사용량 60% 절감 등의 친환경 효과를 입증받기도 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푸드테크 중 정밀 발효 기술 기반의 대체 유단백질을 활용, 아이스크림, 성인 영양식, 유음료 등 제품을 순차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