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와 유업계가 원유(原乳) 기본 가격을 ℓ당 49원 올리기로 하면서 유업계가 예고했던 우윳값 인상이 17일부터 시행됐다.

지난 1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유제품이 진열돼 있다. /뉴스1

이날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는 대표 제품인 흰 우유를 비롯한 전체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서울우유 1000㎖ 나 100%’ 제품의 판매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2700원대에서 2800원 후반대로 올랐다.

매일유업도 이날부터 흰 우유 제품 출고가를 8%, 가공유 출고가를 10% 인상했다. 매일유업의 대표 흰 우유 제품인 ‘매일우유 900㎖'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2600원대에서 2800원대로 올랐다.

남양유업도 흰 우유 제품 출고가를 평균 8%, 가공유 제품 출고가를 7% 인상해 ‘맛있는우유GT 900㎖’ 제품의 대형마트 판매 가격도 2600원대에서 2800원대로 올랐다. 동원F&B도 우유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5% 인상했고, 빙그레도 이날부터 유제품의 출고 가격을 최대 16% 인상했다.

유업체들의 잇따른 판매 가격 인상에 우유를 원재료로 하는 여러 제품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우유가 포함되는 커피,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의 가격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제과업계 관계자는 “원재료인 우유 가격이 오르면 구조적으로 제품 가격이 인상에 대한 압박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가격 인상에 대해 검토는 하겠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