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제품 출고가를 8%가량 인상하기로 했고, 서울우유협동조합도 인상폭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지난 4일 낙농진흥회가 원유(原乳) 가격을 ℓ당 49원 올리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우유제품의 모습. /뉴스1

9일 유업계 등에 따르면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전날(8일) 마트 등의 유통 업체에 출고가 가격 조정 공문을 보냈다. 지난 6월 말 기준 매일유업의 흰 우유 1000㎖짜리의 출고가는 1747원이며, 남양유업은 200㎖를 기준으로 370원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두 회사의 900㎖짜리 흰 우유 제품의 판매가는 200원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애초 새 원윳값 결정 이후 900㎖짜리 흰 우유 제품 판매가가 400~500원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에 미치지는 않은 것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원부재료 및 가공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제조비용 인상분을 모두 반영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감내해왔다”면서 “원윳값 인상 외에도 부재료비, 포장 자재비용 증가, 물류비 및 인건비 등의 비용 증가로 불가피하게 제품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했다.

서울우유도 인상폭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현재 가격 인상폭을 놓고 논의 중이며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