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 일루마(IQOS ILUMA)'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이 KT&G(033780)에 뒤지는 상황에서 '아이코스 듀오3′ 출시 이후 3년 만에 신제품을 발표한 것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와 전용 스틱인 '테리아 스마트코어 스틱'을 공개했다.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방식의 담배 가열 시스템인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된 것으로, 기존 제품에 적용된 블레이드가 없다는 점이다.
새로운 가열 시스템은 전용 스틱인 테리아 스마트코어 스틱을 내부에서 가열해 사용 후 잔여물이 남지 않게 만들었고, 기기를 청소할 필요가 없게 됐다. 또 테리아 스마트코어 스틱을 삽입하면 기기가 자동으로 스틱을 가열하도록 하는 오토스타트 등의 기능도 적용됐다.
신제품은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 2종이다.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은 알루미늄 소재와 이를 감싸는 랩 커버가 특징으로 4가지 색상이 출시된다.
'아이코스 일루마'는 곡선의 디자인에 최신 기능을 탑재한 홀더가 있으며, 5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두 제품 모두 1회 충전에 2회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다음 달 10일부터 전국 15개 모든 아이코스 직영 매장을 비롯해 서울, 부산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의 아이코스 공식 판매처 및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오는 28일부터 전국 10개 아이코스 직영 매장에서 사전 구매가 가능하며, 아이코스 멤버십 프로그램인 아이코스 클럽의 플래티넘 및 골드 회원은 아이코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매장 방문을 미리 예약하면 사전 구매 할 수 있다.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의 소비자 가격은 13만9000원, 아이코스 일루마는 9만9000원이다.
기존 아이코스 기기를 반납하는 보상 판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각각 3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기존 아이코스 고객으로부터 친구 추천을 받으면 각각 2만원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일루마 전용 담배 제품인 테리아는 한 팩 당 4800원에 구매 가능하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기존 아이코스 모델과 마찬가지로 담배를 태우지 않고 가열하기 때문에 일반 담배 대비 유해물질 배출이 평균 약 95% 감소된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은 아이코스와 같은 비연소 대안 제품을 인정하여 일반 담배를 계속 피우는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아이코스 일루마의 출시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담배연기 없는 미래 실현을 한층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일루마 출시로 최근 시장 점유율 1위를 KT&G에 내준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 대표는 "기존 제품이나 경쟁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보면, 블레이드 청소와 파손에 대한 불편 사항이 많았다"면서 "그 부분을 혁신했기에 많은 소비자들이 아이코스 일루마를 선택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월 편의점 판매를 기준으로 발표된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에 따르면 필립모리스는 43%로 2위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 당시 KT&G가 45%로 1위를 기록했고, BAT로스만스도 1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