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연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정감사에서 "주류업계는 칠성사이다, 진라면, 파리바게트, 죠리퐁, 곰표 등 청소년에게 친근한 식품, 생필품, 캐릭터, 게임 등과 함께 콜라보레이션하는 주류 마케팅을 활발히 하고 있다"며, "청소년에게 음주에 대한 친화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조현장 건강증진개발원장은 "신주류 마케팅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협업 상품이나 연예인을 동원한 새로운 마케팅이 앞서가면 저희가 뒤따라가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이 부분에 대한 규제 법안도 없고 예산도 많지 않아 애로사항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남 의원은 "국민건강증진개발원장으로서 보건복지부, 재정 당국과 함께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음주 폐해 예방 예산과 인력을 확충해 달라"고 했다.
남 의원은 "일반 음식점에서 물병, 앞치마 등에도 주류 광고를 하고, 주류에 현금을 끼워 판매하고 있다"며, "일반 음식점의 음주 조장 환경을 전반적으로 조사해 개선방안과 지침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남 의원은 "일명 '박재범 소주'로 불리는 증류소주(원소주)가 온라인에서 판매돼 청소년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면서, "전통주 기준을 이용한 온라인 주류 판매가 청소년 주류 접근성을 교묘하게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에 대해 "이번 기회에 주류 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 개선도 고민해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