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가 많이 사는 가공식품 값이 10개 가운데 7개 꼴로 이전달보다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다(多)소비 가공식품 32개 중 22개 품목 가격이 이전달보다 뛰었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항목은 고추장으로, 전달보다 11.7% 상승했다. 고추장은 국내 주요 유통업체 할인 행사가 끝났고, 주요 제조사 출고가마저 오르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뒤이어 콜라(9.6%), 참치캔(5.9%), 마요네즈(5.1%), 라면(4.8%) 수프(4.6%), 어묵·즉석밥(3.1%) 순서로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이들 품목 역시 유통업체 할인 행사 종료 및 제조사 출고가가 일제히 뛴 탓에 값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월대비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식용유(-9.0%), 소시지(-6.1%) 등이 꼽혔다. 식용유는 유통업체 가운데 일부가 더이상 식용유를 팔지 않기로 하면서 처분하는 상품이 일시적으로 늘어 가격이 떨어졌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소시지는 유통업체 할인 행사로 가격이 떨어졌다.
이 밖에도 즉석죽(-2.6%), 컵밥(-1.8%), 밀가루(-1.7%) 역시 판매 가격이 소폭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