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연아 커피'로 잘 알려진 '맥심 화이트골드'가 출시 10주년을 맞이했다고 동서식품은 30일 밝혔다. 2012년 출시한 맥심 화이트골드는 무지방 우유를 함유해 부드러운 맛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맥심 화이트골드는 출시 당시 '피겨 여왕' 김연아가 등장하는 광고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모으며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출시 한달 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겼고 첫 해 매출 1000억원, 발매 3년 후인 2015년 매출 2000억원을 기록했다.

맥심 화이트골드./동서식품

시장조사기관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맥심 화이트골드는 출시 첫해 시장점유율 약 10%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시장점유율 18%를 기록하며 주요 경쟁사의 점유율 합산 수치를 넘어섰고, 2017년에는 약 2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점했다.

출시 10주년을 맞은 현재 맥심 화이트골드의 누적 매출액은 약 1조8000억원에 달한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낱개 스틱 기준으로는 약 194억개, 1초당 61.5개(스틱)가 판매된 수치"라며 "이제까지 판매된 화이트골드 스틱(가로 16㎝)을 일렬로 이으면 지구를 77바퀴 이상 돌 수 있고, 위로 쌓으면 달까지 8번 이상 왕복하고도 남는다"고 설명했다.

동서식품은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 조사와 분석을 진행한다. 주기적으로 맛과 향, 패키지 디자인까지 업그레이드하는 '맥심 리스테이지'도 이 같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활동 중 하나다. 그동안 맥심 리스테이지를 통해 수많은 신제품이 출시된 것은 물론 향회수기술(SAR), 향회수공법 등 다양한 기술과 공법이 탄생했다.

맥심 화이트골드에는 동서식품의 전문기술로 만든 무지방 우유 함유 프리마를 넣어 맥심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살렸다. 우유와 잘 어울리는 콜롬비아산 고급 원두를 까다롭게 선별했다. 또한 원두별 특성에 따라 차별적인 로스팅을 하는 SPR(Specialized Profile Roasting) 공법을 적용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화이트데이 프로모션 등 제품명과 연결되는 다양한 데이(Day) 마케팅도 맥심 화이트골드의 인기를 확대할 수 있던 비결로 손꼽힌다. 대표적으로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엔 맥심 화이트골드'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소비자 대상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했다. 화이트데이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손글씨로 사랑을 전하는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특히 광고 모델인 김연아는 광고에서 MZ세대의 일상 속 다양한 모습들을 연기하며 제품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많은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대표적으로 가장 최근에 선보인 TV 광고 '나에게 부드러워지는 시간-등산편'과 '바다편'은 브이로그(Vlog) 형식을 따왔다. 김연아가 등산, 서핑 등 취미를 즐기는 가운데, 맥심 화이트골드 한 잔으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담았다.

한편 동서식품은 김연아의 국내외 활동과 연계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김연아 출전 '2013국제빙상연맹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하고 '김연아 아이스쇼'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채정우 동서식품 마케팅 매니저는 "맥심 화이트골드는 동서식품의 50년 기술력과 커피에 대한 자부심과 만나 탄생한 제품"이라며 "10년 넘게 맥심 화이트골드를 사랑해주신 고객에 보답하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