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음식점에서 같은 곳으로 배달을 하더라도 배달 앱의 종류에 따라 배달비 차이가 나는 경우가 95%로 여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래픽=손민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이달 6일과 17일 2일 동안 배달앱 별로 중식, 피자, 한식 업종에서 최소 금액으로 주문 시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동일 조건에서 배달앱에 따라 배달비 차이가 나는 경우는 95.5%로 집계됐다. 같은 조건에서 최고 배달비가 가장 많았던 앱은 배민1(단건 배달)이었고, 최저 배달비인 경우는 쿠팡이츠에서 가장 많았다.

배달 거리별로 분석한 결과 2㎞ 미만 거리를 기준으로 배달의민족(묶음)과 요기요 배달비가 2000원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단건 배달인 배민1과 쿠팡이츠는 3000원이 대부분이었다. 2㎞ 이상∼3㎞ 미만 거리에서는 2000∼4500원까지 다양하게 조사됐다.

또 배달앱 별 동일 업체에 대해 7월 대비 9월 배달비를 비교한 결과 조사 대상 업체의 평균 16.2%는 배달비를 인상했다. 평균 24.3%의 업체에서는 배달비가 줄었다. 7월 대비 9월 배달비를 비교한 결과 배달비가 인상된 업체들의 평균 인상 가격은 812원, 인하된 업체들의 평균 인하 가격은 550원이었다.

평균 인상 폭의 경우 요기요 930원, 배달의민족 787원, 쿠팡이츠 757원, 배민1 743원 등이다. 평균 인하 폭은 배민1 756원, 쿠팡이츠 750원, 요기요 663원, 배달의민족(묶음) 621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물가감시센터는 배달앱 내에서 배달비 관련 소비자 정보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요기요는 배달비 할인행사를 진행했지만, 앱 페이지에는 배달비 할인 금액만 기재하고 할인 기간, 할인 기준 등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