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식품 당국이 롯데제과로 ‘빼빼로’ 일부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 및 리콜 명령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제과가 제품 포장에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에 대한 위험 안내를 누락했다는 이유에서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영국 식품표준국(FSA)은 14일(현지 시각) “롯데제과의 ‘빼빼로 스노위 아몬드’ 제품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땅콩과 참깨가 포함돼 있지만, 이에 대한 경고 표기가 누락됐다”며 판매 중단 및 리콜 명령을 내렸다.
FSA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계란, 우유, 메밀, 땅콩 등에 대해선 성분 표기와 함께 ‘땅콩 또는 참깨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건강상의 위험이 있습니다’라는 경고를 포장에 의무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올해 새로 생산된 제품으로 지난 3월 영국으로 수출됐다. 판매는 지난 5월부터 이뤄졌다. 리콜 규모는 40개 들이 700박스, 총 2만1000개 제품이다. 영국 현지 수입·유통업체 유니스낵이 자발적 회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제과 측은 “제품 자체의 안전 문제가 아닌 생산 절차상 착오에 따른 리콜”이라면서 “포장재를 교체해 오는 11월부터 재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