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해외 홍보 유튜브 채널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가 계정 해킹 문제로 이틀간 계정이 차단된 것과 관련해 구글 측과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핫라인(Hotline·긴급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대응 방안은 향후에도 해킹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 마련했다. 구글과의 핫라인 구축 외에도 하나의 기관이 해커의 공격을 받으면 문체부를 중심으로 상황을 신속히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정보보안 차원에서 보조계정을 신설해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보조계정을 활용해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허현 한국관광공사 디지털마케팅기획팀장은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대응 방안 마련을 통해 한국관광 브랜드 홍보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사의 유튜브 채널 이매진 유어 코리아는 '범 내려온다' 등 한국 홍보 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시리즈가 올라온 채널이다. 구독자 수는 50만9000여명이며, 누적 조회수는 5억회가 넘는다.
해당 채널은 지난 1일 1차 해킹 이후 즉시 복구됐지만, 그 이튿날 해킹 시도가 한차례 더 발생했다. 이에 구글 측은 대응 조치로 지난 1일 오후 7시부터 전날 오후 9시까지 해당 계정의 서비스를 중단했다.
한편,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도 지난 3일 오전 3시 30분쯤 해킹돼 4시간 가까이 탈취됐다. 정부 유튜브 채널은 탈취 직후 '스페이스엑스 인베스트(SpaceX Invest)'라는 채널로 이름이 변경됐고,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등장하는 가상화폐 관련 영상이 송출됐다. 현재는 해당 채널 운영 담당하는 문체부가 채널 보안을 강화해 복구를 완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