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왕'으로 불리는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이 지주사인 제너시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제너시스는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의 지분 99.8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제너시스BBQ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제너시스BBQ 제공

3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윤홍근 회장은 지난 9일 제너시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윤 회장은 지엔에스로지스틱스와 지엔에스애드를 제너시스(구 지엔에스푸드)로 흡수합병하며 지주사 체계를 완성한 2011년 4월부터 11년 넘게 제너시스를 이끌어 왔다.

윤 회장은 사내이사직만을 유지하는 동시에 이사회 의장으로 남아 글로벌 시장 개척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윤 회장은 그룹의 치킨 사업 핵심 계열사인 제너시스BBQ에서 2011년 이미 사임 이사회 의장을 맡는 사내이사로만 역할을 해왔다.

제너시스 관계자는 "윤 회장은 2025년까지 전 세계 5만개의 BBQ 가맹점 개설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면서 "현재는 57개국에서 500여 매장을 운영 중인데 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기 위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말했다.

실제 윤 회장은 최근 잇따라 미국을 찾으며 가맹점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K-컬처의 인기로 치킨 문화가 확산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배달과 온라인 주문 시스템이 안착된 한국식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BBQ 매장. /제너시스BBQ 제공

BBQ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7690만 달러(약 1011억원)로 전년 대비 41.9% 증가했다. 2020년(3300만 달러)과 비교했을 때는 121%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전인 2019년(2800만 달러)에 비해선 3배 가까이로 늘었다.

한편 윤 회장의 후임 대표이사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그룹의 치킨 사업 핵심 계열사인 제너시스BBQ를 이끌었던 윤경주 부회장이 선임됐다. 윤 부회장은 윤홍근 회장의 여동생이다.

아울러 제너시스BBQ 대표이사는 외부 경영인인 정승욱 전 휠라코리아 부사장으로 교체됐다. 윤 부회장 뒤를 이어 올해 1월 제너시스BBQ 수장에 올랐던 이승재 대표이사가 건강상 이유로 사임하면서다. 정 전 부사장은 휠라 리브랜딩을 이끈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