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석을 앞두고 추석 성수품 비축농산물 공급 확대 및 소비자 체감 물가 안정 등 대책 마련을 위해 업계 관계자들과 합동으로 추석 물가 대응 긴급 농산물 수급 대책 점검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25일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센터에서 열린 추석물가 대응 긴급 농산물 수급대책 점검회의 현장 사진. 롯데마트 최진아 과장, KREI 한봉희 엽근채소관측팀 팀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 배옥병 수급이사, 대아청과 최윤준 차장. /aT제공

26일 aT에 따르면 회의는 전날(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김춘진 aT 사장 주관으로 열렸으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롯데마트, 대아청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기관·유통 업체들의 도매시장 반입 현황 및 소비자 구매 경향,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듣고 “추석 수요에 대응해 비축 농산물을 차질 없이 공급해 국민 밥상 물가 안정을 도모하고 농축산물 할인쿠폰 지원 사업도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aT에 따르면 최근 농산물을 포함한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개월 연속 6% 이상 상승했다. 특히 배추와 무는 폭염·장마·폭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생산량이 각각 8.3%, 17.1% 감소하며 가격이 올랐다.

aT는 이에 배추·무, 양념류 및 두류 등 비축 농산물을 평소보다 대폭 확대 공급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배추·무는 수매물량 및 출하조절시설 물량을 추석 전 일일 50~200톤(t)까지 도매시장에 확대해 방출한다.

마늘과 양파는 평시 대비 2배 수준으로 물량을 늘려 시장에 공급하며 두류는 두부, 장류 등 실수요단체의 수요를 반영해 공매 물량을 확대하고, 콩나물콩은 추석 전에 3000t을 공급한다.

올해도 가격이 상승한 감자는 수매 및 저율관세할당(TRQ) 수입 물량을 확보해 하루 100t 수준으로 시장에 지속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 대파와 양파의 가격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해당 품목의 할당관세 쿼터를 식품 제조업체 등 실수요자에 배정해할 방침이다.

한편, aT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1만8045원으로 지난해 대비 6.8%(2만241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27만2171원, 대형 유통 업체는 36만392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7%, 6.6% 올랐다.

폭염에 폭우가 겹치며 시금치, 무,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높았고, 이른 추석 출하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대과의 비중이 감소한 사과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aT는 설명했다. 또 원재료 수입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밀가루, 두부, 다식 등 가공식품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도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추석 명절을 보름 정도 앞둔 지난 24일 기준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8개의 전통시장과 27개 대형 유통 업체에서 실시한 결과다. aT는 전통 차례상과 함께 간소화 차례상 차림 비용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구입 비용의 상세 정보는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석 차례상 사진. /aT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