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 CI.

5년 연속 순손실을 내며 자본잠식에 빠졌던 1세대 프랜차이즈 놀부가 유동성 숨통을 틔게 됐다.

26일 놀부는 투자목적특수회사 NB홀딩스 컨소시엄으로부터 20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방식으로 놀부 신주를 NB홀딩스 컨소시엄이 인수한다.

‘놀부 부대찌개’로 유명한 놀부는 1987년 김순진 전 대표가 작은 보쌈 가게로 시작해 키운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1세대로 꼽힌다.

2011년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모건스탠리PE)가 1114억원에 놀부 인수했지만,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간 경쟁 심화로 2017년부터 꾸준히 실적 내리막을 걸었다.

2016년 1200억원을 웃돌던 매출은 2020년엔 절반 이하인 530억원 수준까지 추락했다. 또 당기순이익도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놀부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투자와 서비스를 강화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대찌개, 보쌈에 한정된 메뉴를 넘어 ‘놀부 김치찜’, ‘삼겹본능’ 등으로의 확장을 예정했다.

놀부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며 위기를 겪었다”면서 “고객이 찾는 메뉴·서비스 개발 및 가맹점과 상생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