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중식 프랜차이즈 홍콩반점0410과 리춘시장이 주요 메뉴 가격 인상에 나섰다.

홍콩반점0410은 지난 23일부터 주요 메뉴 가격을 평균 12% 인상했고, 리춘시장의 경우 오는 25일부터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앞서 홍콩반점0410은 일부 메뉴에 대해 배달 플랫폼 판매 가격만을 인상했는데, 이번 인상으로 전체 메뉴 가격을 올리게 됐다.

이번 메뉴 가격 인상에 따라 홍콩반점0410의 짜장면은 기존 5000원에서 6000원으로 20% 올랐고, 짬뽕은 17% 인상돼 6000원에서 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쟁반짜장 등 나머지 면류와 짜장밥 등 밥류 메뉴도 모두 1000원씩 가격이 올랐다.

튀김류 메뉴도 인상됐다. 탕수육의 경우 소(小) 자를 기준으로 1만3000원에서 1만4900원으로 15% 인상됐고, 멘보샤는 5개짜리 7900원에서 8500원으로 600원 인상됐다. 군만두는 한 접시를 기준으로 5500원에서 6000원으로 500원 올랐다.

리춘시장도 메뉴 17종의 가격이 500~1000원씩 오른다. 이에따라 대표 메뉴인 중화바지락볶음은 기존 9900원에서 10% 가량 인상된 10900원에 판매된다.

더본코리아 측은 “가격 조정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국제 밀 가격 상승, 식용유 대란 등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재료비와 물류비 등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원가 인상분을 감내하기 어려워 부득이하게 원가 부담이 높아진 일부 메뉴 가격을 상향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콩반점0410은 지난 4월 배달 플랫폼 관련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짜장면과 짬뽕 등 6종의 메뉴의 배달 플랫폼 판매 가격을 1000원씩 인상한 바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곡물 수입단가는 전년보다 14~48% 올랐다. 식용 곡물의 경우 밀은 1톤(t) 당 455달러로 전월 대비 2.3% 상승했고, 같은 단위 기준 옥수수와 채유용 콩은 각각 449달러와 695달러로 전월 대비 9%, 2.9% 올랐다.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파종 지연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높았던 2분기에 계약된 물량이 도입되고, 대미 환율 등이 상승하며 3분기 곡물 수입단가 지수는 전 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4분기에는 3분기 선물 가격과 대미 환율 전망치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수입단가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보았지만, 지난 2분기 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