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업계 1위 서울우유가 낙농가에 월 30억원씩 목장 경영 안정 자금으로 내기로 했다. 사료 가격 인상 등으로 어려운 낙농가를 돕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지만, 원유(原乳) 구매 가격 인상과 같은 효과가 있어 소비자 우유 가격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온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 협동 조합은 전날 대의원 총회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서울우유 측은 "낙농가를 돕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서울우유의 낙농가 지원이 원유 구매 가격을 리터(L)당 58원씩 올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해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서울우유는 작년 8월 원유 값이 리터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 오르자 흰 우유 소비자 가격을 약 200원 올렸다. 원유 구매 가격 인상분의 10배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한 관례에 비춰 우유 소비자 가격이 이번에는 리터당 500원씩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우유가 값을 올리면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우유 뿐만 아니라 우유가 원료로 들어가는 빵, 과자, 아이스크림, 커피 등 다른 식품 가격도 연달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유통 업계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