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004370)이 유럽에서 판매 중인 수출용 제품 ‘신라면 레드’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 현지 당국으로부터 판매 중단·리콜 명령을 받았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식품·사료 신속경보시스템(RASFF)은 이달 초 농심 신라면 레드에서 살충제 성분인 이프로디온(iprodione)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통보했다.
EU 기준은 0.01ppm 이하로, 농심 제품에서는 0.025ppm이 검출됐다. EU 회원국은 전날부터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 레드는 유럽 수출 전용 제품으로 농심 부산공장에서 생산, 전량 수출된다. 국내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심 측은 “농산물 납품 과정에서 일부 비의도적 혼입이 발생했다”면서 “농산물 원료 납품 업체를 교체하고 잔류농약 분석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신라면 레드의 이프로디온 성분 검출량은 국내 기준에선 높지 않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국내는 0.05ppm 이하일 경우 적합으로 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