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광주광역시·경기 이천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조합원들이 다음 달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사측과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자 노조가 공장별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오비맥주 측에 따르면 노조는 광주광역시, 경기 이천 공장에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지난 22일 이같이 결정했다. 청주 공장의 경우 추후 논의를 거쳐 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 4월 중순부터 이날까지 모두 11차례의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오비맥주 측은 임금 5%와 복지비 2.3%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임금 10%와 복지비 14% 인상을 요구하며 사측의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주 소비량이 증가하는 여름 휴가철을 맞이한 가운데 파업으로 인해 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청주 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만큼 제품 공급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