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삼계탕 전문점에서 직원들이 삼계탕을 나르고 있다. /조선일보DB

밥상물가가 치솟으면서 닭고기 가격도 뛰고 있다. 닭고기 가격 상승에 따라 초복(7월 16일) 대표적인 복달임 음식으로 꼽히는 삼계탕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10일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당 닭고기 도매가는 3901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3065원에 비해 27.3%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당 닭고기 월평균 도매가는 1월(3334원)을 제외하고 2000원대였으나 올 들어 3236~3661원으로 모두 3000원대로 올랐다.

밀과 옥수수, 콩 등 곡물 가격이 오른 따른 사룟값 등 상승이 닭고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사료 주원료로 쓰이는 옥수수는 지난 6월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선물 기준 t당 가격이 15.7% 올랐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도계량마저 감소하면서 닭고기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달 월평균 닭고기 도매가는 ㎏당 3477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6월 2340원보다 48.6% 비쌌던 것으로 조사됐다.

닭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삼계탕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의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삼계탕 한그릇은 평균 1만4885원으로 전년 동기 1만4077원에 비해 5.7% 상승했다.

다른 보양식 재료인 오리 가격도 상승했다. 8일 기준 오리(20~26호)의 ㎏당 평균 도매가는 4659원으로 지난해 4177원과 비교해 11.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