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097950) 노조가 첫 단체교섭안을 제출하고 연간 상여금 16.6%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CJ제일제당은 1953년 설립 후 무노조 경영을 했지만 최근 7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가 결성됐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노사는 전날 단체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설과 추석 상여로 고정급의 8.3%를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지급하는 것을 제안했다.
생산 장려 수당 월 3만원과 만근 수당을 지급도 요구했다. 만근 수당은 3년 이하는 월 3만원, 10년~15년차는 월 15만원, 20~30년차는 월 20만원이다.
포괄임금제 폐지와 인권 보호 및 감시 장비 설치 금지,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한 유연근무제 등도 제안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노조 측은 이날 노조원에게 "단체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은 원론적인 대화를 통한 노조 힘 빼기를 하고 있다"며 "노동자의 권리는 노동자가 스스로 행동 하며 쟁취해가는 것으로 CJ제일제당을 좋은 일터로 만들기 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해당 노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소속이다. 지난 3월 고용노동부 측에 노조 설립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