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 시민이 텀블러를 비롯한 다회용컵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국내 스타벅스를 찾는 고객들의 개인컵 사용 주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가 지난 1월 커피 가격을 최대 400원 올린 후 개인컵 할인 혜택을 기존 300원에서 400원으로 조정하는 등 혜택을 늘리면서다.

9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5개월간 고객들의 개인컵 주문 건수는 114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또 2007년부터 올해 5월까지 개인컵 이용 건수는 누적 9765만건으로 집계됐다.

개인컵 할인 강화가 사용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아메리카노(톨 사이즈) 기준 4100원이었던 판매 가격을 4500원으로 올리면서 개인컵 사용 시 할인금액을 300원에서 4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개인컵 사용 시 가격 인상분이 상쇄되면서 스타벅스코리아가 아메리카노·카페라테 등 매장 판매 음료 46종 가격을 인상한 지난 1월 13일부터 26일까지 약 2주간 개인컵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60% 늘기도 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4월 리워드(보상) 회원을 대상으로 한 개인컵을 사용 혜택도 늘렸다. 개인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리워드 고객이 ‘에코별’ 10개를 적립할 때마다 다음날 이벤트별 5개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개인컵 이용 확산을 위한 혜택을 계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요소를 소비의 주요 잣대로 삼는 고객층이 늘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는 가치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매월 10일에 맞춰 전개 중인 ‘일(1)회용컵 없는(0) 날’ 캠페인 행사를 오는 10일에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음료 쿠폰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