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국내 1위 기내식 기업 대한항공씨앤디(대한항공C&D)가 밀키트(간편조리식) 전문 업체 '마이셰프'의 새 주인으로 올라섰다. 마이셰프는 2011년에 설립된 업계 최초 밀키트 전문 제조 회사다.
30일 한앤컴퍼니는 대한항공씨앤디를 통해 마이셰프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이날 밝혔다. 750억원을 투자해 마이셰프의 구주와 신주를 포함한 지분 95% 이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셰프의 총 기업 가치는 약 1000억원으로 평가됐다.
대한항공씨앤디의 마이셰프 인수는 대한항공씨앤디 지분 80%를 소유한 한앤컴퍼니의 볼트온(bolt-on·추가) 인수합병(M&A)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통상 포트폴리오 회사의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시너지가 기대되는 기업을 추가로 인수한다.
대한항공씨앤디 당장 마이셰프의 가치 올리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준공 예정인 마이셰프의 성남 신공장을 전 공정 자동화 스마트 공장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유상증자 금액을 신공장 준공에 쓴다는 계획이다.
상품 개발도 강화한다. 대한항공씨앤디에 소속된 70여명 셰프와 마이셰프 상품개발팀이 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간 식자재 구매액이 약 1000억원 수준인 대한항공씨앤디와 식자재 통합 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도 노린다.
대한항공씨앤디 측은 "대한항공씨앤디의 생산 및 개발 역량을 더해 밀키트 시장의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면서 "향후 자사 기내식 제품 개발 및 생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씨앤디는 대한항공(003490)의 기내식·기내면세품 판매 사업부였다. 대한항공이 2020년 재무구조 개선 등을 목표로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대한항공씨앤디는 대한항공뿐 아니라 에어캐나다, 에어프랑스, 싱가포르항공, 캐세이퍼시픽 등 다수 외국항공사에 기내식을 납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