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 중견 건설사 대우산업개발이 ‘오바마 버거’로 유명한 미국 수제 버거 전문점 ‘굿스터프이터리(Good Stuff Eatery, 이하 GSE)’를 국내에 들여왔다.
대우산업개발의 외식 자회사 이안GT는 서울 강남구 GSE 강남점에서 1호점 출점 행사를 열고 내달 1일부터 정식 운영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안GT가 들여온 GSE는 미국 써니사이드 레스토랑 그룹의 고급 수제 버거 브랜드다. 유명 셰프 스파이크 멘델슨의 수제 버거 레시피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근처의 첫 매장을 시작으로 시카고,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의 미국 주요 도시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매장을 확장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사랑한 이른바 ‘오마마 버거’로 더욱 유명하다.
이안GT는 GSE를 통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고급 버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버거 시장은 배달은 물론 테이크아웃(포장)으로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는 장점에 힘입어 꾸준히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다르면 올해 국내 버거 시장은 4조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영국 유명 셰프 고든 램지의 수제버거 레스토랑 ‘고든램지 버거’가 국내 입점한 데 이어 한화솔루션(009830) 갤러리아부문도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파이브 가이즈’의 매장 개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hc그룹은 오는 6월 미국 수제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매장을 연다.
이안GT는 ‘신선함’이란 GSE의 핵심 가치를 국내 버거 시장 공략을 위한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GSE는 ‘농장은 가까이에 있다’는 슬로건에 따라 인근 지역 농산물로 버거를 만든다. 이안GT는 아예 GSE 강남점 매장 내에 스마트팜인 ‘GT팜’을 설치했다.
GT팜에선 버터헤드, 라리크, 코스테우, 로메인, 잔드라,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등 매장에서 판매하는 버거와 샐러드용 채소를 직접 재배해 사용한다. 수경재배 방식으로 매장 내 재배가 불가능한 양파와 토마토만 경기도 이천시 등 인근 도시에서 들여온다.
대표 메뉴는 ‘프레지던트 오바마 버거’와 ‘팜하우스 버거’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유정란만 사용하며 패티 또한 콜드체인 유통 과정으로 들여온 얼리지 않은 스테이크용 알목심을 이용한다. 단품 기준 가격은 각각 1만3900원, 1만1900원으로 책정됐다.
이미현 이안GT 부사장은 “매장 내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채소가 주는 신선함과 건강한 먹거리를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차후 우리가 짓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거 공간에도 스마트팜을 보급해 신선하고 건강한 경험을 생활 속으로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안GT는 GSE 강남점 월 매출 목표를 3억원으로 정했다. 연내 2호점으로 확장한 후 2025년까지 지역 매장을 총 7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