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가격이 다시 뛰고 있다. 한판(30구) 가격이 8개월여 만에 7000원대로 올라섰다.
2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계란(특란) 30구의 평균 소비자 판매 가격은 7010원으로 1개월 전(6358원)보다 10.3% 올랐다.
지난 16일까지 6000원대였던 17일 7019원으로 7000원을 넘어선 이래 20일 7014원, 21일 7003원으로 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22일 재차 7010원으로 뛰었다.
부산·광주·세종·전남·경남에선 계란 한판 가격이 7295원까지 치솟았다.
계란 한판 가격이 7000원을 넘긴 것은 축산물품질평가원 통계 기준으로 지난해 8월 4일(7038원) 이후 8개월여 만이다. 당시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산란계가 살처분되면서다.
이번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 국제 곡물 가격이 뛰면서 사룟값이 올랐고, 계란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국산 계란 대량 수입 등으로 살처분 여파를 막아왔지만, 전 세계적인 곡물가 상승으로 수입란 가격도 올랐다”면서 “대형마트의 할인행사도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계란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5.8%(추정치) 올랐고, 2분기에는 13.6%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