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인 전 구글코리아 상무. /구글코리아

숙박·여행 플랫폼 야놀자가 지난달 구글 출신 신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영입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신 COO는 야놀자의 슈퍼앱(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앱) 전략을 강화하고 운영을 총괄한다. 야놀자는 숙소 예약부터 교통, 레저, 식당까지 여행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하는 슈퍼앱을 지향하고 있다.

신 COO는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를 마치고 구글에서 2007년부터 근무하며 마케팅·광고 등의 업무를 맡았다. 구글 상무로 영업 조직을 총괄하며 유튜브가 국내 광고 시장에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놀자 관계자는 “신 COO의 전문성과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시장 이해력이 야놀자의 슈퍼앱 비전과 시장 혁신에 대한 요구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야놀자 운영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라고 했다.

야놀자는 모텔 청소부 출신 이수진 대표가 2007년 설립했다. 2004년 이 대표가 모텔에서 일하며 느낀점을 적는 커뮤니티로 시작해 숙박 시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사업 초기 객실 사진을 앱으로 보여주며 반응을 얻었다. 2011년 가맹점 사업을 시작했으며 숙박뿐 아니라 레저, 관광 상품을 판매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국내 이용자는 1500만명 수준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해 7월 비전펀드를 통해 야놀자에 2조원을 투자했다. 야놀자의 지난 2020년 매출은 1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늘었고 영업이익은 161억원이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당시 손 회장의 투자 유치를 계기로 야놀자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야놀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어떤 곳에 상장할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12월 인터파크 전자상거래 부문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했다. 여행 예약부터 숙박, 체험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야놀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로 초(超)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디지털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