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와 롯데푸드 CI. /롯데제과 제공

‘한지붕 두가족’이었던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하나로 합친다.

양사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로 5월 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이번 합병으로 제한적이었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운영 효율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식음료 시장에서 유사한 사업을 영위한 데 따라 신사업 확장 등에서도 어려움을 겪어 왔다.

롯데제과 측은 “양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통해 개인 맞춤화, 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식음료사업 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글로벌 식품사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합병”이라고 말했다.

당장 중복 사업으로 꼽혔던 빙과 조직을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할 경우 해태를 품은 빙그레를 넘어서 다시금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생산 유통 등을 통합할 경우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관련기사][단독] 롯데, 한 지붕 두 빙과사업 합병 추진...영업망 통합 감사<2022년 2월14일자>

또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의 추세를 반영, 각자 운영하고 있던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 일원화할 계획이다.

우선 자사몰을 통합하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이커머스 조직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검토하는 등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이번 합병을 통해 각종 조직 및 구매, IT 등 인프라를 통합하여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나아가 분유부터 실버푸드까지 전 연령, 전 생애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포부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해 궁극적으로 회사의 재무구조 및 수익성 개선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