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복지와 환경 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비건 와인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와인은 정제하는 과정에서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와인을 거부하는 채식주의자가 많다. 이들을 겨냥해 동물성 재료 대신 식물성 재료로 부유물(浮遊物)을 제거하는 '비건 와인'이 각광을 받고 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와인 '스프링 시드 모닝 브라이드 로제'를 소개한다.
비노 파라다이스가 수입하는 스프링 시드 모닝 브라이드 로제는 호주 맥라렌 베일에 위치한 스프링 시드 와이너리가 생산한다. 스프링시드 와이너리는 1970년대 초 피터 보즈워스와 앤티아 보즈워스가 설립했다. 부부는 1995년부터 유기농 재배로 포도밭을 전환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부부의 아들인 조크 보즈워스가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조크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인 양조를 배운 후, 호주로 돌아와 유기농 농법으로 포도밭을 가꾸고 있다.
스프링시드의 포도나무는 호주의 유기농 인증 기관인 ACO로부터 'A'등급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을 받기 위해선 4년 동안 무작위 농산물 채취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스프링 시드 모닝 브라이드 로제는 포도를 재배할 때 식물성 비료만 쓴다. 양조 과정에서도 동물성 원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와인은 포도를 발효시키고 정제하는 과정에서 뿌옇고 탁한 부유물을 제거해야 하는데, 보통은 계란 흰자나 우유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활용해 정제를 한다. 비건 와인은 이런 동물성 단백질 대신 식물성 단백질을 사용한다.
스프링 시드 모닝 브라이드 로제는 쉬라즈 포도를 사용해 과실맛과 단맛이 난다. 일찍 수확한 포도로 옅은 분홍색을 냈다. 해안가에 위치한 맥라렌 베일은 오후가 되면 해풍이 불어온다. 서늘한 온도에서 포도를 발효시키며 침용(포도 껍질에서 와인색을 추출하는 것) 시간을 줄여 벚꽃색을 냈다.
스프링 시드 모닝 브라이드 로제에선 라즈베리, 딸기, 워터멜론, 복숭아, 토마토 등 과일향과 이국적인 향이 특징이다. 숙성 기간이 짧아 타닌감(떫은맛)은 적다. 섬세하고 드라이한 와인으로 식전주나 붉은 살 생선 초밥과 매운 음식 등과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선 가성비와 종합 품질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로제 와인 부문 베스트로 선정됐다.
꽃 그림이 담긴 스프링 시드의 라벨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이 라벨은 100년 전 씨앗 봉투를 얻게 된 오너가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라벨로 알려졌다. 칸나와 애기금계국 등 화려한 꽃 그림과 연분홍빛의 와인색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