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005180)가 생수 타입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저출산으로 우유, 아이스크림 등 기존 제품 고객들이 줄며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최근 '면역워터'라는 이름으로 특허청에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다. 생수, 아연·미네랄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영양 보충제, 식이 보충제용 건강기능식품 등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정 기능성 원료인 아연을 함유해 면역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생수 타입으로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빙그레 관계자는 "다양한 형태의 건강기능식품 제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제품 출시와 관련해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했다.
식품업계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7년 4조1782억원에서 지난해 5조454억원을 기록했다.
빙그레 외에도 오리온(271560)이 지난달 면역수를 선보이며 국내 최초 생수 타입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후발 주자의 참전으로 생수 타입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는 지난 2019년 건강 브랜드 TFT, 여성 건강 브랜드 비바시티를 선보이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20년에는 남성 건강 브랜드 마노플랜을 선보였다. 앞서 유산균과 아연, 비타민D 등을 포함해 물 없이 가볍게 씹어 먹는 츄어블 제품이나 밀크씨슬 등을 함유한 드링크 등을 출시한 바 있다.
빙그레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저출산으로 아이들이 줄며 우유, 아이스크림 등 기존 사업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9564억원에서 2019년 1조6749억원으로 줄었다. 2024년엔 1조6608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우유 시장 규모는 2015년 2조9000억원에서 2020년 3조1000억원으로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빙그레의 지난해 매출은 1조14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34.1%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9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아이스크림 가격 담합으로 인한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388억3800만원)과 재료비 및 운송비 상승으로 이익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