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체의 출고가 인상과 대형마트 소주 가격 인상 소식 등으로 소주 매출이 증가한 27일 서울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주류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 주류 업체들이 제품 출고가를 줄줄이 인상하면서 식당의 소주 판매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이달 2일 전국 일반음식점 외식업주 130명을 대상으로 소주 가격 인상 여부를 조사한 결과, 55.4%가 이미 가격을 올렸거나 향후 올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외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13.1%에 해당하는 17명은 소주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17명 중 9명은 1000원, 8명은 500원 올렸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48.7%(55명)는 앞으로 인상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삼희 한국외식산엽연구원 연구실장은 "주류 제조사들이 출고가 인상을 강행한 만큼 외식업체의 주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분위기"라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는 가운데 당장은 가격을 올리기 어렵겠지만, 추후 대다수 업체가 가격 인상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이트진로(000080)는 지난달 23일부터 참이슬과 진로 등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7.9% 인상한 데 이어 롯데칠성음료도 이달 5일부터 처음처럼과 청하 등 일부 제품의 출고 가격을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