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수요일, 3월 9일이면 향후 5년간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질 새 대통령이 선출된다. 여야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투표가 끝나면 누군가는 웃으며 샴페인을 터트리고, 다른 누군가는 눈물의 쓴 잔을 마셔야 한다.
프랑스 상퍄뉴(Champagne) 지역에서 생산하는 스파클링 와인을 지칭하는 샴페인은 탄산을 갖도록 양조한 고급 와인이다.
탄산이 있어 뚜껑을 열 때 '퐁'하는 소리가 나오는 와인을 '샴페인'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프랑스에서는 상파뉴 지역에서 생산한 와인에 대해서만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허락한다. 다른 지역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은 '크레망'(Cremant)이라고 부른다.
코르크 마개를 여는 순간 터져 나오는 소리와 거품 때문에 축하용 술로 많이 쓰인다. 자동차 레이싱 경기인 포뮬러1(F1)에서는 포디움(시상대)에 올라간 레이서들이 승리를 축하하는 용도로 샴페인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한다.
샴페인이 들어간 관용구 중 가장 유명한 표현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다'가 있다. 잘 만든 샴페인은 장기 숙성하면 더 맛이 좋아지는데, 술이 채 숙성되기도 전에 뚜껑을 열어 망쳤다는 의미이다.
승리를 일찍 예측하다 빗나간 경우나 기업이 호실적을 기대하고 예산을 남용하다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경우에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다.
기준이 엄격한 샴페인은 일정 수준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샴페인의 왕이라고 불리는 '돔 페리뇽'(Dom Perignon)을 비롯해, 모엣&샹동(Moet&Chandon),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 떼땅져(Taittinger), 볼랭저(Bollinger), 루이 로드레(Louis Roederer) 등은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세계적으로 유명 샴페인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소비자의 가격 부담이 커졌다.
가격 부담 없이 샴페인을 즐기고 싶다면, 신세계L&B가 수입하는 '루이 뒤몽'을 추천한다. 루이 뒤몽은 1869년 설립된 샴페인 하우스 'G.H.마르텔(G.H. Martel)'이 생산하는 샴페인으로, 할인매장에서 3만원 이하 가격에 구할 수 있다.
가족 경영 와이너리인 G.H.마르텔은 샹파뉴 지방에 200헥타르 규모의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000만병의 샴페인을 생산한다.
생산량으로는 가족경영 샴페인 와이너리 중 1위이며, 전체 샴페인 생산자 중에서도 6위다. G.H.마르텔의 지하셀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돼 있다.
루이 뒤몽은 '피노누아' 45%, '피노뫼니에' 35%, 샤르도네 20%를 넣어 만든다. 당도는 낮고 산도는 높은 편이다. 바디감은 가벼워 대부분의 샴페인이 그렇듯, 식전주로 마시기 좋다. 전체적으로는 과일향과 레몬향이 조화롭다.
지난해 열린 2021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선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맛을 내는 샴페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스파클링 와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루이 뒤몽(Pierre Etienne Louis Dumont)은 17~18세기 철학자 제러미 벤담의 철학을 프랑스에 전파한 정치 작가의 이름이기도 하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으로 요약되는 공리주의를 주창한 벤담은 보통선거와 비밀선거를 주장하며 민주주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벤담의 파트너였던 뒤몽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사상이 유럽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전도사 역할을 했다.
대선을 앞두고, 샴페인 루이 뒤몽을 소개하는 또 다른 이유다. 이번에 선출되는 대통령은 국민 행복을 최우선시하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발전을 지향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