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주류 기업 대선주조가 소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18일 하이트진로(000080)의 소주 출고가 인상 발표 이후 이날 대선주조까지 약 한달 만에 사실상 모든 소주 제조 기업의 출고가가 상향 조정됐다.
대선주조는 오는 8일 '시원'과 '대선소주', '다이아몬드' 등 소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8.06% 인상한다. 주력 제품인 시원과 대선소주는 1166.6원으로 94.8원(8.84%), 다이아몬드는 1096.00원으로 77원(7.56%) 상향 조정된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주정은 물론 원부자재 가격마저 오르면서 소주 제조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며 "생산성 향상 노력을 통해 인상을 억제해 왔으나 원가 부담이 증가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을 결정했다"고 했다.
앞서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등 소주 출고가 인상을 시작으로 무학, 보해양조, 한라산소주, 롯데칠성(005300)음료 등이 가격을 인상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주정(酒精)값 7.8% 인상 후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면서 "소주는 다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