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네토주 꼬넬리아노에 위치한 자르데또 와이너리의 포도밭. /자르데또 제공

’포르타 몬티카노’는 이탈리아 베네토주 꼬넬리아노 마을로 들어서는 문의 이름이다. 몬티카노 강 위에 있는 문으로, 오래 전에는 마을의 입구를 지키는 관문의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유산 중 하나가 됐다.

꼬넬리아노는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이탈리아에서는 ‘스푸만테’라고 부른다)의 대표 격인 ‘프로세코’의 주요 산지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상파뉴 지역의 ‘샴페인’(프랑스어로 상파뉴)이 있다면, 이탈리아에는 북동부 지역의 ‘프로세코’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스파클링 와인이라는 점은 같지만 샴페인은 보통 프로세코에 비해 탄산 압력이 더 강하다. 샴페인이 시트러스 계열의 깔끔한 맛을 추구한다면, 프로세코는 과일향의 달콤함을 지향하는 제품이 많다.

프로세코라는 이름은 이 와인이 처음 만들어진 곳이 이탈리아 북동쪽 카루소 지방의 프로세코이기 때문이다. 그 지역의 토착 품종의 이름 역시 ‘프로세코’였다. 지금은 해당 품종을 ‘글레라’라고 더 많이 부른다.

프로세코 생산을 본격화한 곳은 꼬넬리아노 지역이다. 꼬넬리아노에는 훌륭한 프로세코 와이너리가 많다. 자르데또도 그중 하나이다. 자르데또 와이너리는 프로세코 와인 양조 경험과 지식이 많았던 삐노 자르데또가 1969년 설립했다.

2대 경영자이자 와인메이커인 파비오 자르데또(Fabio Zardetto)는 유럽뿐만 아니라 북미와 아시아 시장까지 진출시켰다. 파비오 자르데또는 ‘경쾌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을 추구한다.

최근 들어선 미국 시장을 겨냥해 주요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을 ‘Z’를 강조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러한 브랜딩의 노력으로 자르데또는 패밀리 와이너리가 만드는 프리미엄 프로세코로서 미국 판매 1위 자리를 10년 동안 지켜오고 있다.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인 자르데또 포르타 몬티카노. /윤희훈 기자

‘꼬넬리아노로 들어가는 문’이라는 이름답게 ‘자르데또 포르타 몬티카노’는 프로세코 와인의 매력을 흠뻑 발산한다. 프로세코 와인 특유의 드라이하면서도 높은 산도, 가벼운 바디감 속 넘치는 과일향을 느낄 수 있다.

마시는 순간 입 속이 개운해지며, 꽃향과 과일향이 콧 속 깊이 들어온다. 식전주로 입맛을 살리기 제 격이다.

알코올 도수는 11도로, 치즈나 살라미와 즐기기 좋다. 6도 내외로 약간 차게 해서, 카나페나 고르곤졸라 피자와 먹는 것도 추천한다.

나라셀라가 수입하는 이 제품은 지난해 열린 ‘2021 대한민국 주류대상’ 3만원 이하 엔트리급 와인 중에서 프로세코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와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스파클링 와인 부문 베스트 술로 선정됐다.